오늘 아침은 좀 우울했다. 마음에 여유가 없고 답답한 기분이 계속 맴돌았다. 최근에는 충만하고 행복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, 갑자기 이런 날이 오니까 살짝 당황스럽다. 지금 느끼는 행복과 마음의 ‘완충재’를 유지하는 건 다른 문제일까? 충만함과 여유로움이 꼭 같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. 여유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? 돈에서 오는지, 내가 가진 것에서 나오는 건지,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채울 수 있는 건지 고민이 된다. 곰곰이 생각해보니, 내 여유를 갉아먹는 건 대부분 돈과 관련된 고민들이다. 돈이 있으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거라는 기대가 있지만, 그게 다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. 그래도 확실한 건, 마음의 완충재를 침식하는 존재들이 없다면 삶이 훨씬 여유로울 거라는 점이다.이런 블루한 날에..